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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211 마이버킷리스트

LUN 2015. 10. 11. 23:27

141211 마이버킷리스트

주민진 김태경 




해기의 꿈 



밤에는 눈을 감았다. 사랑해도 혼나지 않는 꿈이였다. 

무화과숲 - 황인찬 



아마, 등대지기 넘버는 진통제를 먹고 겨우 나아졌지만 잠을 이룰 수 없던 그 어느 날에 대한 이야기겠지만. 

아파서 겨우 잠이 들면 해기가 꾸는 꿈은.. 뭐였을까. 


점심시간에 학교에서 축구를 하고 있었을까? 

엄마 아빠가 항암치료를 중단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울던 그 순간? 

사랑이 누나와 사랑에 빠지고 결혼도 하는 꿈? 


시간이 없어서 마음껏 사랑할 수 없었으니까.

꿈 속에서만큼은 해기가 사랑하고 싶어 했던 걸 다 사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삶을, 사람들을, 주위의 그 모든 것들을. 







1. 

엄마오리 심하지만 도전!의 의미로 황태페어를 봄. 

페어마다 다 다르다더니.. 황태 페어는 더 울게 만든다. 눈물 콧물 다 흘림(...) 

너무 울어서 다시는 볼 엄두가 안 날 정도로 울고 왔다. 




2. 

강구와 해기의 삶, 그 중 강구에게 더 깊게 들어가는 것 같다. 


강구를 덩그러니 혼자 남겨두지 않는 삶. 

자신이 혼자라고 계속 되뇌던 악몽rep의 강구가 다 지워질 정도로. 

해기의 가족이 강구를 가족처럼 받아들이는.. 

계속 혼자가 아닐 거고, 강구의 삶도 버킷리스트도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해피엔딩 중 해피엔딩의 느낌? 



3.

더 순수하고, 정말 아이 같아서 강구에게 넌 쓰레기인데 왜 더 살아? 하고 묻는 게

말에 뼈가 있는 느낌이 아니고, 말이 그냥 비수로 강구에게 꽂히는 느낌.  


쓰레기가 쓰레기장에서 쓰레기같은 노래를 부른다는 말을 듣고서 고개를 푹 숙이고서 어쩔 줄 몰라하는 강구. 


해기가 나쁘고 싫은 건 아닌데, 그 순간 만큼은 오늘 정말 미웠다. 



4. 

버튼 눌러 (김)정은이형~

와 진짜 이거 알고나니까 제대로 다 들려서 웃음 참는데 힘들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5. 

자꾸 못생겼다고 하니까 태경해기가 더 못생기게 연기하잖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심각하게 많이 울고, 그만큼 공연장은 건조해서 피부도 눈도 괴롭다..

그 와중에 관대는 또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