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829 Jesus Christ Superstar

마이클리 최재림 이영미 지현준

 

 

저주 받은 그 이름.
저주 받은 나의 이름. 유다.


지치고 지쳐서 이제 더는 무얼 할 수 없게 된 인간의 몸을 가진 지저스는 템플에서 이제 내가 뭘 더 해줘야 하냐고 울었는데, 그 울음이 자신의 운명에 순응하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았다. 자신도 힘들고, 자신을 배반해야만 하는 선택지만 가진 유다를 바라보는 시선도 아프고.

그걸 다 알고 있는 유다는 라섶에서 잔을 마시지 못하고 지저스를 너무나 아프게 바라보고 있었다.

너에게 주어진 일 하거라. 어서.

몸을 낮춰 유다와 시선을 맞춘 지저스에게 마지막까지 그의 뜻을 따르는 게 너무나 힘이 든다는 것을 간청했는데, 그래도 '오직 너만이 날' 위해 해줄 수 있는 일이라는 눈빛에 꾸역꾸역 울음 삼키고. 몸을 일으켜 마지막 예를 갖추고 그에게 등을 보이는 배반의 길로 갔다.

그렇게 억지로 한 배반이 지저스를 내,외부적으로 홀로 두게 하는 선택인 줄 알았다면 하지 않았을 거라는 것 같아서. 죄책감에 휩쌓여 죽는 줄 알았는데.

그를 향한 원망이 너무나 컸다. 자신의 삶에서 스스로 선택할 수 없었던 단 한 가지가 지저스를 배반하는 것이었는데, 그 배반의 결과가. 자신의 내부를 다 망가뜨리고 말아서.


목이 안 좋아서 내려 불렀겠지만, 그 어서가 너무나 단호해서.

 


마지막이라 그랬는지.
엄마 안한것도 좋았고.

he is my superstar!!

 

다 이루었도다하고 눈 촉촉해서 하늘봄ㅠ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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