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안유진 정민 





정민 사내가 유독 더 광기에 찬 노선이라서, 

우진이와 심덕이는 철저하게 사내의 꼭두각시로 보였어. 

사랑에 빠지는 것부터 그 결말까지. 




- 끝내 자살해. 

- 비련의 여주인공? 나쁘지않네. 

어차피 오래 살 생각도 없어. 




사내가 뒤돌아있다가 '나쁘지 않네'라는 심덕의 말에 

의외의 전개지만 맘에 들어,라는 느낌으로 손을 말아 쥐는데.


사실 심덕이 자살하는 건 이때부터 정해져있는 사내의 최종 시나리오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 




자신의 꼭두각시지만 심덕에게는 조금 더 강한 소유욕 같은 걸 느끼고 있는 것 같았고. 


그래서 우진이를 쏘고 사의 찬미에서 총구를 들고 있을 때, 손으로 총을 만들어 방아쇠를 당길 것만 같은 사내가

오늘은 철저하게 모든 걸 계획했구나 싶었어. 




난 그런 사랑을 원해 후부터

그게 틀어지기 시작하니까 '아주 재밌어, 아주 놀라워' 의 웃음을 짓는 것 같더라고. 






1. 김우진 유서 시작할 때 사각사각 글씨 쓰는 소리가 좋아. 



2. 그가 오고 있어



"이 모든 일에 그가 연관되어 있어!!!!"

코너로 몰린 우진이가 믿을 수 있는 이 세상의 단 한사람. 

그 사람이 믿어주길 바라는 간절함이 어떤건지 재연+삼연 들어서 오늘 처음 알았어.



3. 난 그런 사랑을 원해 박제하고 싶다. 

오늘 대사부터 감정선 + 뒤에서 질투하는 김우진까지 완벽했어ㅠㅠㅠ 



4. 우관여



헤이~~ 부르주아. 하며 일이 재밌게 돌아간다는 듯 총을 겨누는데 진심으로 이때 내가 겁에 질렸어. 


사실 죽음의 비밀에서 웃으면서 나오는 거 보고 강한 노선일 거라고 짐작은 했는데...


'결말은 내가 직접 쓰지' 하는데

이번엔 재미있는 게임말을 찾은 것 처럼 신나보여서 무서웠어. 


애초에 우린 이 이야기에 대해 합의 했어. 라는 대사가 생각나면서 

영영 우진이와 심덕이 못 벗어날 것 같아 보였다고 해야하나. 


전체적으로는 팽팽하다기보다는 격한 느낌. 

패대기치고 밀고, 정말로 우진이는 그때 사내를 쏠 수 있을 것 같아 보였어.

그를 죽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아니라 온전하게 자신을 찾기 위해서라면 할 수 있을 것 처검. 




5. 완벽한 결말



심덕이를 절망+절벽으로 몰아넣는

인간으로서의 한명운도 별로인데

당대의 시대라고 생각하니 더 답답하더라. 


안심덕이 사내를 밀어내고 때리는 걸 보니까

한 개인으로, 여성으로, 인간으로서 살아가는게 참 힘들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6. 결말종이랑 다른 대본 두장 남겨져 있을 때 동공 지진. 

김우진이 마지막에 그거 정리할 때 안도의 한숨을 내쉴 뻔. 





*



김우진 저번주보단 힘이 빠져있더라. 

좋은 의미로. 

저번주엔 한명운이고 내 운명이고 다 부숴버릴거야!!!! 였는데

오늘은 예민하고 유약한 우진이였어. 

그런데 창법 변한건 적응이 안돼ㅠㅠ 


안+정 이야 말 할 거 없는 장인이고. 

정민 사내 목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좋더라.

난 오늘로 자막하지만 이번주 잘 버텨주길. 

안심덕 미러볼 의상 난 좋다. 

또 볼 수 있어서 좋았어. 

김경수 임강희 정민 




글루미 데이로 돌아올 줄 알았는데 사의 찬미로 돌아온 사찬 특공 후기. 





아주 천천히 보고 있는데,

김우진이 온다는 생각에 월차냈고, 아침부터 착석할때까지 설레서 기분이 묘했어. 


정말 많이 기대했고, 네오에게 특공 해달라고 노래노래 불렀으니까 네오에게 고마웠음. 



김우진이 유서, 하고 말할 때. 

그리고 아무 생각 없이 손을 보고 있었는데, 펜으로 쓰는데 유,서 라고 쓰는 손 모양에 새삼 놀람. 



그리고 노래를 시작했는데.. 아.. 음? 뭐지. 

내가 알던 김우진이 아니겠구나, 생각은 들었어. 

역시 창법이 바뀌어서 그런지 그 김우진은 아니었고.



예민하고 유약했지만, 자신의 삶을 강하게 지키고 싶어했던 우진이가

대한건아!! 느낌으로 돌아와서 놀랐네. 







완벽한 결말 - 사의 찬미



우진이가 풀어헤쳐놓은 넥타이를 보면서 동정인지 사랑인지 모를 표정으로 눈물 짓다가 


사내가 들어오니까 손에 쥐고 있는 결말 종이를 어떻게든 들키지 않으려 하는 임심덕을 보는데 행복할 정도였어. 


불안함과 의심이 뒤섞여있는 걸 정말 잘 표현해줬다고 해야하나..


자신이 믿고 있던 명운이와 우진이가 말했던 사내. 



그 둘중에 어떤 모습으로 자신에게 온 건지 불안해하는 모습이었어.



그러다가 '그를 잘 아니까!' 하고 소리지른 순간 부터 사내임을 알고 덜덜 떠는 느낌. 

의연한 척을 하지만, 스스로 선택할 수 없는 삶이라는 걸 알았던 것 같아. 


그래서 우진이를 쏘고 비명을 지르며 주저 앉아 한참 숨을 고르다 노래를 시작하는 게,

우진이의 결말대로 하지 않으면 일어나게 될 미래를 상상한 것 같았어. 





우리 관계는 여기까지야


파워게임 오브 파워게임..

너에 대해 잘 알아, 라고 하는데 비꼬는 표정이.. 

김우진의 굳건함이 지금 당장이라도 사내를 없애버리겠다는 의지가 강해보여서 

오랜만에(!) 시대에 눌리지 않겠다는 지식인을 보고 온 느낌이었음. 


그런데 사내한테 내팽개쳐짐..ㅠㅠ

그냥 던짐...



*



정민사내는 하드캐리로 결국 목이 나가서 대사할때도 쓰릴해서ㅠ

앞으로 스케줄 괜찮을까 걱정되더라ㅠㅠ

정민사내 좋아하는데... 



특공 해달라고 노래노래 불러놓고 막상 보고 오니까 

실망해서 괜히 네오와 배우들에게 미안하기도 했어.


오케 늘어지니까 극도 늘어지고, 배우들 대사 씹는거야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니까.


왜 그림 잘 그리고 있는 사람을 배에 강제로 태웠는가.

곧 프라이드 축제 갈 사람을 왜 고국에서 노래 하게 했는가.


내 돈 주고 왜 짜증과 미안함을 함께 느끼는가...

고민해봤던 시간이었어.


다음 특공을 어째야 하나 깊은 고민에 빠져있다.


봐서 좋은데 좋지 않았어

그래서 속상하고 슬퍼



정동화 안유진 정민 


 



5장 1921년 여름.



사내 

기대 이상이야. 

그 녀석, 내가 이제껏 만났던 녀석들과 많이 달라. 굉장히 똑똑하고 치밀해. 물론 나만큼은 아니지만.


심덕 

어련하시겠어.


사내

너희 둘 뭔가 남달라. 


심덕

뭐가?


사내

글쎄... 좀 더 오래... 지켜보고 싶달까.


심덕

오래 안보려고 했어?


사내





5장 시작 즈음이 자꾸 쿵쿵-하고 다가왔는데, 어제 이유를 알았어!

사내가 누군가의 삶을 지배하려는 의도를 더 강하게 보여줘서 그런거였어.


대본집을 펼쳐보고 텍스트를 꼼꼼히 읽고 나니까, 나에게는 더 강하게 다가오더라.



물론 다들 알겠지만.. 


그 녀석, 내가 이제껏 만났던 녀석들과 많이 달라. 


→ 그가 오고 있어에 언급되는 시마무라와 마츠이, 노무라와 오카무라, 

아리시마 다케오와 하타노, 미토교수와 술집여급.


그가 생각했던 대로 움직이기는 하는데 '창조적인 삶'과 '생명력'의 부분에서 그들과 달랐을 거라고 생각해. 




오래 안보려고 했어? 라는 심덕의 질문에 고민없이 '응' 하고 입을 맞추는 건 

심덕과 관객에게 생각의 여지를 주지 않으려는 장치같아서 좋더라. 


처음으로 정민 사내를 보면서 명운이가 심덕을 사랑하지 않았을 수도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






우리 관계는 여기까지야 


펜이 없어서 대본을 못 써 명운아


우진이 바락바락 대드는데 좀 안쓰러울 정도?



처음에는 흥미로워 하다가 




넌 곧 유명해 질거야. 우린 완벽한 관계야.


이후로 부터는 내 말대로만 하면 아버지의 가업을 잇지 않아도 너는 '창조적인 삶을 살 수 있어. 


내가 정한대로만 하면 되는데, 왜 그걸 못하겠다는거야? 하고 묻는 것 같더라. 





후회할꺼야, 김우진. 



지금부터 네 삶을 망가뜨리고, 널 더 괴롭고 힘들게 할거야. 라고 하는 느낌.


새삼스럽지만 사내의 집착이 대단하다고 느꼈어.

그의 말대로 실제로, 21년부터 26년까지 긴 시간동안 그들의 삶을 쥐고 있으니까.



여기서 멘탈이 탈탈 털리고 '그가 사라진 이후'를 바닥에 누워 부르다가 펜 주우러 후다닥 가는 모습에 현웃터질뻔. 





완벽한 결말


사내가 책상 근처로 와서 우진의 결말 종이 바로 옆에 있는 다른 종이를 줍는데, 나도 심덕도 동공지진.


다 알고 있으면서도 정말 불안해져. 


세상 모든 사람들이 너의 치부를 다 안다는 듯 심덕의 몸을 만져서 깜짝. 


'내가 너의 유일한 탈출구야' 를 들을 때까지 심덕의 표정만 봤는데, 

사내의 몰아치는 비수에 상처받아 무너지는 걸 보는데 내 심장이 다 아프더라ㅠㅠㅠ

안심덕ㅠㅠㅠㅠㅠㅠㅠㅠ






*




딱 일주일 만에 봤는데, 뭐야 왜 또 더 좋아졌어? 

라는 생각부터 들더라. 



도쿄찬가를 하는데 심덕을 봐야 하는데, 둘의 비글미때문에 자꾸 시강당함.

왜 이렇게 신나셨어요 두분.




펜이 계단앞에 있는데 사내는 우진이한테 뭘 자꾸 쓰라는 건지ㅠㅠㅠㅠㅠ

땡땡이 행거치프 에 시강당해서 자꾸 바닥을 쳐다보고 있었음ㅋㅋㅋㅋㅋㅋ



오케가 이제 널을 뛰진 않아서 좋더라. 

극이 빨리 끝나는 걸 보니 우진이 좀 빠르게 하는 건가 싶기도 해.

음악도 대사도 막 쏟아져서 끝나고 나면 이상하게 멍-해. 




청소 클린 한 줄 알았는데, 축음기 앞에 대본 한장. 

무대에 모자.. 

이걸 보고 또 행복했다. 



축음기는 극 중에서 심덕의 실제 목소리를 들려주는 매개체이고,

소품중에 유일하게(?) 사내나 우진과 관계가 없이, 오롯이 '심덕' 을 표현할 수 있는 소품이라고 생각하는데


우진이가 쓴 '대본'(마찬가지로 우진을 표현하는 소품이라고 생각함, 펜도 있지만..) 이 함께 있으니까 그게 또 느낌이 색다르더라. 


사내에게 그 둘은 앞으로 영원히 그 모습으로 기억될 것 같은 느낌이었어. 






정동화 최수진 최재웅 







우진



늘 싸우던 배우라서 욕심은 버리고, 잔뜩 긴장하고 봤는데 읭? 

저 바다에 쓴다 랑 그가 오고 있어 에서 가사 실수 한 거 빼곤 매우 만족. 


유약하고 예민하긴 해. 


꽃 특유의 새소리 딕션(가끔 삑사리 같이 높아지는)이 

신경증 혹은 히스테릭한 부분이 강해 보이게 하는 효과도 있음. 


사내 허밍 부분에서 총들고 '나와'하면서 돌아다니는 건 

칼들고 다니던 마담 느낌도 났고. 


그가 사라진 이후 넘버에 그가 올 거라고 심덕에게 쉿- 할 때, 

우진이의 일상과 삶은 사내로 인해 철저하게 망가졌겠구나, 하는 생각이 삼연에 와서 처음으로 들었어. 


내가 생각했든 혹은 재연의 우진과 비슷한 모습을 가지고 있었어. 

작고(..) 예민하고, 또 지성 있는 지식인의 모습. 


다만, 심덕이와 새로운 삶을 쓸 정도로 그녀를 사랑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사내 


호도 불호도 아닌 중간에 있긴 한데 

내가 전생에 오리였는지 엄마 오리가 강한 거 생각하면 나쁘지 않았음. 

근데 의상이 묘하게.. 코트가 긴 걸까? 모자가 이상한 걸까? 

코트에 모자만 쓰면 어정쩡해 보이네. 


안녕~* 


이 대사 걱정했는데, 그때그때 느낌이 완전 다르네. 


사내 대사 톤이 가벼운 편이야. 

젊은 척 하는 느낌?.... 장난스러운 모습이 많이 보이는데 

사이코패스 혹은 인간 이상의 존재 같은 사내였어. 


그래서 심덕을 사랑하는 느낌이 나지 않았는데, 좋더라. 

사랑이라기보다는 그냥 소유욕 같기도 했고, 

가장 아끼는 장기 말,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그래서 자기 생각대로 될 때까지 상처를 주고 할퀴고 바늘로 실을 매어 주는 느낌이었어. 


우진이에게도 마찬가지. 

좋은 말로 할 때 말 들어라,의 느낌.






심덕


시간 조금만 더 지나면 치명미도 생길 것 같아. 

꽉심덕과 안심덕이 섞인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완벽한 결말에서 상처받아서 완전히 기운 잃은 거 보고 내 맘이 다 미어짐ㅜㅜㅜㅜ 


여튼 좋음. 

좋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그거보다 더 좋음. 

좋아서 더 쓸 말이 없다. 





*




도쿄찬가 


치명미가 보일 것 같은 수진 심덕. 

사내에게 음흉하게 생겼다고 하는데 객석 안터져. 



사내가 등장인물을 설명하는데, 진짜 '변사'의 느낌이 남. 


오늘 오른쪽에 앉아서 무대를 보려면 자연스럽게 더 고개가 틀어졌는데, 

둘이 왈츠를 추고 사내가 등장인물을 소개하는 그 순간. 



벽에 있는 그림자를 보는데 

우진이와 심덕은 사내의 조종대로 움직이는 마리오네트 같기도 했고, 오르골 같기도 했어. 


우진이의 말대로 만남부터 사랑에 빠지는 것까지 모두 다 자신이 컨트롤 하고자 하는 것 같았으니까. 


끝나고 우진이가 풍선인형처럼 신남을 표현해서 객석터짐. 




그가 오고 있어


우진이를 질질 끌고 가서 의자에 앉히는데... 차라리 패대기를 치던가ㅠㅠ

그 어떤 순간이라도 내 계획대로 우진이를 움직이겠다는 사내의 의지가 느껴질 정도였음. 




난 그런 사랑을 원해, 사의 찬미 




사의 찬미 넘버 시작 전에

우진이를 총으로 쏜 후 죄책+좌절+그의 말대로 된 상황

보고 쓰러져서 바닥에서 절규하다가 숨을 고르는데. 


너무 놀라고 좋아서 숨을 참고 봄. 

그러다 어깨가 경직 된 거 같은데 어깨가 후기쓰는 지금도 아픔ㅠㅠㅠㅠㅠ 




1926년 8월 4일 



사내 난간에 매달려있는데 삶, 

혹은 자신이 만들어내는 이야기에 강한 집착이 보였어. 


사내에게 총을 쏘고도 

우진이는 새로운 결말에 살짝의 의심을 갖고 있는 듯 보였어.

불안하고, 무서워 보였다고 해야하나.


사내에게서 도망칠 수 없다고 생각 하는데

사내가 '너흰 도망칠 수 없어' 하니까 살짝 체념한 것 같기도 하다가


심덕이가 '아냐 속지 않아' 하는 순간 수진심덕 어깨를 잡아 쥐는데 소름이 막 끼치더라. 


서로가 흔들리는 그 순간을 함께 잡아줄 수 있는 사이라니... 

내가 글루미, 사의 찬미에서 바랐던 모습이 이런거였거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사내 왜 '안돼!!' 안 외쳤지? 

자신의 의도대로 전혀 되지 않았음을 '강력'하게 표현하는 대사라고 생각하는데.. 아쉽. 





완벽한 결말 


그를 잘 아니까, 하기 전에 책상을 심덕이한테 던지는 줄. 

다 부실 거예요 웅사내?... 책상 들어서 소품 다 떨어져서 우진 넘버끝나고 들어왔는데

청소 한참 해야 할 것 같았음. 


내가 너의 탈출구야, 라는 대사 다음에 

고개 들어 이 씨 라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죽음의 비밀 rep 



사내가 목을 가다듬는 건...

도쿄찬가 때도 썼지만, 변사 같아. 


'김우진과 윤심덕의 이야기가 있었어.

그리고 또 다른 이야기가 생길 거야.'


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고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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